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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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3국 여행 | 라트비아 리가에서 꼭 방문해야 할 단 하나의 박물관
체피디 세계여행의 모든 글은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 입니다.발트 3국 여행 | 라트비아 리가 전쟁박물관 탐방기아침, 창문을 열자 차가운 공기가 스며들었다.도착하자마자 감기에 걸려 몸이 무거웠지만, 여행지의 아침은 이상하게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노는 체력은 따로 있는 한국인 아닌가. “밥을 먹어야 약빨이 잘 받지.”뭘 이렇게 많이 담았는지, 조식을 먹는데 웃음이 나온다. 여행내내 조식을 회식처럼 먹는 남자라고 중얼거렸다. 오늘의 목적지는 리가 올드타운 한가운데 자리한 라트비아 전쟁박물관(Latvijas Kara Muzejs)이다. (본격 여행기에 앞서 이전 편을 보고 오시면 여행기를 읽는 리듬에 더 도움이 됩니다)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라트비아 리가까지, 발트 3국 겨울 여행의 하루 에스토니아 탈..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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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3국 여행 |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라트비아 리가까지
에스토니아-라트비아, 프롤로그에스토니아 탈린(Tallinn) 에서 보낸 크리스마스는 내 인생에서 가장 조용하고, 가장 깊이 남은 하루였다. 혼자 떠난 북유럽 여행의 외로움도 있었지만, 탈린의 눈 쌓인 거리와 크리스마스 마켓의 불빛은 그 모든 허전함을 잊게 해줬다. 이제 정든 이곳을 떠난다. 오늘은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라트비아 리가(Riga) 로 이동하는 여정을 기록한다. 이 이야기는 체피디 세계여행 유튜브 영상과 함께 보면 더 생생하게 느껴질 거다.에스토니아 탈린을 떠나, 라트비아 리가로에스토니아 탈린을 떠나는 아침. 조식은 원래 즐기는 편이 아니었지만 북유럽 겨울 여행은 이야기가 다르다. 아침을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 금방 체력부터 무너진다. 아마도 이 차갑고 긴 겨울 날씨 때문일 것이다. 나는 라트비..
202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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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서 겨울 트레킹, 에스토니아 탈린 여행
영하 25도조식을 먹고 날씨 어플을 보니 오늘은 영하 25도를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별로 겁이 나지 않는다. 핀란드부터 시작해 에스토니아를 여행하며 그새 날씨에 적응했다고 자만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날씨를 보니 올드타운을 벗어나 탈린 외각으로 가고 싶은 욕구가 들었다. 조금 더 자연과 가까운 곳에 욕구가 생긴 것이다. 물론 추운 건 싫지만 나는 이것도 경험이라 생각한다. 언제 북유럽의 겨울을 맞아 보겠어? 구글맵을 물끄러미 보다가 피카카리 해변을 발견하고 오늘은 이곳을 여행하기로 한다. 피카카리 해변에스토니아 탈린의 북부에 위치한 피카카리 해변(Pikakari beach)은 여름에 탈린 시민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휴식을 위한 시설과 인명 구조원도 근무한다고 한다. 특히 지나가..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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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로컬 식당 방문기, 북유럽인의 주식은?
혼자 여행하면 생기는 곤란한 일크리스마스 시즌에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을 여행하고 있다. 유럽의 여러 매체에서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탈린을 꼽기도 하고 그에 맞춰 여행을 하는 내 감흥은 분명 남다를 것이다. 하지만 마냥 좋고 편한 건 아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 감당해야 할 불편함이 있는데 다름 아닌 식사가 되겠다. 시청 주위의 식당을 방문하고자 기웃 거렸으나 가족이나 단체 손님들로 가득 찬 식당에 들어가 혼자 식사를 하는 게 내키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이따금 혼자 냉동 삼겹살 식당에 들어가 혼술을 하거나, 다른 외국을 여행할 때도 심지어 뷔페까지 혼자 찾아가 시간을 보낼 정도로 남 눈치를 보진 않지만, 이곳 에스토니아에서 괜히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위축됐다. 식사를 즐기는 가족, ..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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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여행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테넷> 촬영지를 가다
영화 테넷 촬영지를 가다에스토니아 탈린의 올드타운에만 있어도 아쉬울 게 없을 만큼 여행의 만족을 느끼지만 오늘은 조금 색다른 곳을 가보려 한다. 내가 방문할 곳은 영화 '테넷(Tenet)'의 촬영지인 '린나홀(Linna Hall)'로 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광팬이고 이 영화를 몇 번이나 다시 봤는지 모른다. 영화 내용이 어려워 그런 것인데 덕분에 촬영지를 눈여겨보게 됐다. 의 주요 촬영지는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마침 이곳을 여행중이기에 기꺼이 북유럽의 겨울바람을 뚫고 린나홀을 향해 걷는다. 린나홀은 올드타운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말이 30분이지 실제 소요된 시간은 그 이상이다. 느긋하게 산책하듯 길을 나섰지만 역시 12월의 북유럽은 쉽지 않다. 롱패딩을 입고 마스크를 착..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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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은 에스토니아 탈린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기
크리스마스이브에, 크리스마스의 원조 대륙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 있다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 하물며 유럽에서도 손꼽히고 숨겨진 보석으로 평가받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크리스마스를 경험하니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에스토니아 탈린 크리스마스 마켓탈린의 명소를 둘러 보는데 역시 어둠은 금방 찾아온다. 핀란드에 이어 에스토니아까지, 북유럽 겨울에 적응하려면 아직 멀었다. 생각하면 조금 억울하기도 하다. 오후 세시가 겨우 넘었을 뿐인데 벌써 저녁과 같은 밤하늘이다. 뭔가 하루가 금방 흐르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다시 호텔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롱패딩으로 갈아입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어제도 방문한 크리스마스 마켓이지만 오늘은 이브날이라 괜히 더 기대를 걸게 된다. 돌이켜 보면 에스토니아 체류 중 저녁식사는 ..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