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여울문화마을
부산에는 멋진 여행지가 많다. 서울역을 출발해 KTX에 올라 부산으로 향하면 "이번에는 어디를 가볼까?"라며 고민하는 즐거움이 있다. 그런 와중에 일정의 일부를 쪼개어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있으니, 그곳은 바로 '흰여울문화마을'이다.
처음 흰여울문화마을을 알게 된건 영화 <변호인>을 통해서인데, 영화에 큰 감동을 받은 나는 기여코 촬영지를 수소문하게 됐다. 당시에는 유명해지기 전이라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 한적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 인파로 붐빈다. 그럼에도 처음 방문 했을 때 느낀 좋은 감정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흰여울문화마을은 피난민의 애잔한 삶이 묻은 역사가 있는 곳이다. 피난민의 사연이 깃들지 않은 곳을 찾는게 더 어려운 부산이지만, 절벽 위 좁은 골목으로 펼쳐진 마을에서 바다를 보면 여행하는 기분이 진하게 든다.
이곳은 식당과 숙박시설 등 인프라를 갖춘 곳은 아니다.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그럼에도 서울에서 일부로 찾아간 보람을 느끼는 곳이다. 부산의 유명 관광지가 더는 새롭지 않게 느껴져도 흰여울문화마을은 예외다. 평화롭고 심적 안정을 느끼게 해준다.
돌이켜 생각하면 부산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압도적으로 바다가 아닐까 한다. 바다는 어느 곳에나 있지만, 주위 풍경과 어떤 조화를 이루는지에 따라 여행지에 스민 감성도 다를 것이다.
여름 휴가를 맞아 부산을 찾았는데, 그 중 흰여울문화마을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았으니 아래 영상 시청하면 좋은 참고가 되실듯 하다. 물론 기왕 보신김에 구독도 해주시면 더욱 감사드리며^^
https://youtu.be/RNVvH0tKR50?si=b0H1rAo3lCF7HKM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