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버린 물가
최초 누가 위 말을 사용해 인기를 얻은 지는 모르나 유럽여행 유튜브 영상을 보면 빠짐없이 나오는 표현이긴 하다. 비싸면 비싸서 미쳐버린 물가라 표현하고, 저렴하면 저렴해서 미쳐버린 물가라며 섬네일과 영상제목에 삽입한다.
그중 동유럽과 남유럽의 저렴한 물가를 소개하는 영상을 보는데 이 지역을 오랫동안 여행한 내 입장에서는 글쎄다, 고개가 갸우뚱 거린다. 그들의 말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예를 들어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고 이마트와 김밥천국만 이용하면 대한민국의 물가는 저렴한 것이다.
예를 들어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호텔에 머물고 백화점과 도심지의 식당을 이용하면 대한민국의 물가는 비싸다.
마치 부산에 놀러 가 돼지국밥 한 그릇 경험하지 않고 대형마트에 들러 가장 저렴한 인스턴트식품을 가리켜 부산의 물가가 저렴하다고 말하는 식이다. 분명 유럽인의 주식인 빵과 술 그리고 일부 과일이 저렴한 것은 맞지만 유학생이면 모를까 사람마다 소비 성향 차이는 분명 있다.
하물며 어떤 분은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등의 타이틀을 붙이며 물가를 소개하기도 하는데 가난이라 규정 내린 근거는 GDP고 GDP가 어떤 개념으로 작동하는지 본인조차 이해도 부족 투성이다. 마찬가지로 술이나 빵 등을 물가 기준으로 잡는다.
영상을 보며 여행을 준비하는 분은 일부 품목만 참고 할 뿐 그대로 믿지는 않으셨으면 한다. 이유는 내 경험으로 동유럽과 남유럽의 물가는 결코 저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장기 여행을 했기에 비용 절감은 필수로 유튜버들의 경험기와 마찬가지로 1유로라도 더 저렴한 곳을 마땅히 찾아다녔다. 하지만 어느 순간 '미쳐버린'이란 수식어로 시작해 한 국가의 모든 걸 규정하며 과장하는 표현은 자꾸 거슬린다. 그래서 남기는 글이다.
결론은 동유럽과 남유럽의 물가는 저렴하지 않았다.
체피디 역마살 훈련소'의 모든 콘텐츠는 제가 직접 경험하고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작성합니다. 믿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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