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방문한 유럽 국가는 핀란드 헬싱키입니다. 그 후 약 150일 동안 열개의 유럽 국가를 여행하게 되는데요, 처음 도착 후 낯선 문화와 언어 그리고 현지 대중교통도 잘 이용하며 큰 불편함 없이 여행을 시작했는데 의외의 복병이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엘리베이터가 되겠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십분을 기다리다.
호텔 체크인을 하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계기판은 없지만 로비층에 다르면 신호음 정도는 들릴 것이라 믿고 기다렸지요. 한참을 지나도 엘리베이터는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계단을 이용하자니 캐리어는 무겁고 그렇게 또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잠시 후.
호텔 직원이 방긋 웃으며 제게로 오더니 엘리베이터 문을 손으로 활짝 밀며 탑승을 안내합니다. 이것은 수동 엘리베이터로 1900년대를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시설이었습니다. 예상도 못한 일에 버벅 거린 것 같아 약간의 부끄러움도 밀려 오더군요. 마치 비문명 사회에 속해 살아온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직원에게 고맙다고 말한 뒤 엘리베이터에 탑승 했습니다. 역시 내릴 때도 문을 직접 밀고 내렸습니다.
유럽의 엘리베이터 이용 방법에 대해 책이나 유튜브 등 본적이 없어 저는 별것 아닌 이것에 꽤나 흥미를 느꼈지요. 그렇게 첫 스타트를 잘 끊어 앞으로 방문한 다른 국가에서는 익숙하게 잘 이용했습니다. 주로 오래된 건축물은 거의 수동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그마저도 시설을 갖춰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유럽의 엘리베이터가 낙후된 이유
1. 건축 규제와 문화적 이유
유럽에는 수 세기 동안 유지되어 온 역사적인 건축물이 있고 보존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건물의 원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등 현대적인 설비를 추가하는데 엄격한 규제가 따릅니다. 아시아 국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고층 빌딩을 유럽에서 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유럽에도 고층 빌딩이 많은 국가가 있지만 특징이라면 2차세계대전 당시 국가가 쑥대밭이 된 경우입니다. 전쟁 후 올드타운과 뉴타운 복원에 균형을 잡은 것으로 폴란드가 대표적인 국가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전통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해 엘리베이터의 현대화를 지연시키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같은 국가가 대표적입니다.
2. 경제와 기술적 이유
옛 건축물에 현대화 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건 많은 비용과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합니다. 기존 엘리베이터의 유지보수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영상 참고 바랍니다
아래 유튜브 쇼츠 영상은 제가 촬영해 올린 것으로 글과 함께 보시면 큰 참고가 되실 거라 생각 듭니다. 오신 김에 구독도 해주시면 참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이상 유럽에서 촌티 팍팍낸 체피디였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iZIobQlgRvQ?si=RVEiX5q-JyMtSi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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