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피디의 역마살 훈련소35 동화 같은 에스토니아 탈린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기 크리스마스이브에, 크리스마스의 원조 대륙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 있다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 하물며 유럽에서도 손꼽히고 숨겨진 보석으로 평가받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크리스마스를 경험하니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에스토니아 탈린 크리스마스 마켓탈린의 명소를 둘러 보는데 역시 어둠은 금방 찾아온다. 핀란드에 이어 에스토니아까지, 북유럽 겨울에 적응하려면 아직 멀었다. 생각하면 조금 억울하기도 하다. 오후 세시가 겨우 넘었을 뿐인데 벌써 저녁과 같은 밤하늘이다. 뭔가 하루가 금방 흐르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다시 호텔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롱패딩으로 갈아입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어제도 방문한 크리스마스 마켓이지만 오늘은 이브날이라 괜히 더 기대를 걸게 된다. 돌이켜 보면 에스토니아 체류 중 저녁식사는 .. 2024. 7. 21. 오스트리아 빈에서, 김치와 중국인 | 체피디의 여행 에세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흘러 흘러 어느덧 오스트리아 빈까지 오게 됐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시작한 나의 여행에 정해진 계획은 없다. Flixbus 노선을 보고 내키는 곳이 있으면 그곳으로 향했다. 그간 얼마나 많은 나라와 도시를 여행했던가, 그리고 앞으로 어느 나라와 도시를 여행하게 될까.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하니 우선 느낀 것은 사람들의 성향이 앞서 여행한 나라와 다르다. 그동안 조용하고 잡담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만 보다가 유머 섞인 대화를 걸어오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낯설었다. 덕분에 예상 질문을 품으며 답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기 시작했다. 빈 체류중 단 한 곳의 호텔에서만 지냈는데 호텔과 가까운 곳에 아시아 음식 전문점이 있었다. 중국과 일본 음식이 메인이며 몇 개의 한국 음식도 파는 곳이다. 마침 빵과 .. 2024. 7. 13. 태국 옷차림 완벽정리, 태국인은 입지 않는 코끼리 바지 태국살이 경험자가 말하는 추천 옷차림은?태국과 베트남 거주 경험이 있는 제가 추천하는 옷차림은 '없다'입니다. 여러 글을 읽어 보는데 마케팅 상술이거나 AI를 활용해 억지로 글을 쥐어 짜낸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한국에서 여름을 보낼 때 입는 옷이면 되고 태국인이라고 특별히 착용하는 의상이 있는 것도 아니니 관련 글에 심각히 고민하지 마시고 편히 여행을 즐기시길 바라며 제 경험담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세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는데,첫째. 필수 관광 코스인 유명 사찰 방문을 위해서 긴팔, 긴바지, 롱치마 등 어깨와 무릎을 가릴 수 있는 옷은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민소매 차림으로 입장할 수 없습니다. 레깅스도 사찰 방문에 맞는 옷은 아니니 착용하지 않으시길 당부드립니다. 긴 옷이 없으면 스카프로 어깨.. 2024. 7. 9. 타임지 선정 유럽 최고의 크리스마스 마켓 에스토니아 탈린 유럽인들도 인정한 에스토니아 탈린 크리스마스 마켓에스토니아 탈린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 최고의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로 여겨져 매년 다양한 기관과 여행 미디어에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도시로 선정되기도 합니다. 특히 타임지는 에스토니아 탈린을 2024년 유럽 최고의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한 곳으로 꼽기도 하였습니다. 유럽 전역에 수백 곳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지만 베스트로 꼽히는 곳은 주로 서유럽에 몰린 만큼 한국인들에게 에스토니아 탈린은 낯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중세 시대 분위기를 완전히 보존하고 있고 그 배경으로 펼쳐진 크리스마스 마켓이 아름다워 실제 유럽인들 사이에서도 에스토니아 탈린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다른 유럽의.. 2024. 7. 7. 에스토니아 여행. 탈린 올드타운의 명소 구경 에스토니아 탈린, 너무 매력적이다.에스토니아 탈린에 도착한지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어느덧 이 도시에 푹 빠져버렸다. 골목 하나하나 중세 느낌이 깃들지 않은 곳이 없다. 각기 다른 모습의 성당부터, 성벽과 기둥 그리고 길바닥까지 하나하나 모두가 매력적이다. 코투오차 전망대를 구경 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인 '얼굴 없는 수도승'으로 가는 길인데 주위 풍경을 구경 하느라 속도가 나지 않는다. 거기에 유럽 여행을 하며 거의 처음 보는 햇살 때문인지 기분도 상쾌하다. 산책하듯 걷다 보니 그 유명한 '얼굴 없는 수도승' 조각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유럽 출신의 락과 헤비메탈 아트웍(Art work)을 좋아해 디자인에 단골 처럼 등장하는 수도승을 보니, 더군다나 현지에서 마주하.. 2024. 7. 5. 태국 고수 빼주세요. 이제는 타협할까? | 체피디의 여행 에세이 태국 여행 120일 동안 고수는 입에도 대지 못했다. 약 십 년 전. 태국에서 120일의 여행을 마치고 서울에 돌아오니 도통 적응이 되지 않았다. 유학생이나 주재원도 아니면서 겨우 여행을 하고 온 것뿐인데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니 무슨 말일까? 오토바이를 빌려 태국의 서른여 곳 지역을 여행했는데 대도시와 오지마을 그리고 산과 바다를 가리지 않고 구석구석 둘러봤다. 이따금 좋은 호텔에서 머물기도 했고, 때로는 캠핑을 하며 밤을 보냈다. 여행자로서 태국에서 할 수 있는 건 모두 경험한 셈인데 그럼에도 팍치(고수)는 적응하기 어려워 늘 "마이 싸이 팍치(고수 빼주세요)"를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다. 심지어 일반 식당도 아닌 여행 중 친해진 태국인 친구의 고향집에 초대받을 때도 마이 싸이 팍치를 외쳤다. 오죽하면.. 2024. 7. 4.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