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탈린, 너무 매력적이다.
에스토니아 탈린에 도착한지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어느덧 이 도시에 푹 빠져버렸다. 골목 하나하나 중세 느낌이 깃들지 않은 곳이 없다. 각기 다른 모습의 성당부터, 성벽과 기둥 그리고 길바닥까지 하나하나 모두가 매력적이다.
코투오차 전망대를 구경 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인 '얼굴 없는 수도승'으로 가는 길인데 주위 풍경을 구경 하느라 속도가 나지 않는다. 거기에 유럽 여행을 하며 거의 처음 보는 햇살 때문인지 기분도 상쾌하다.
산책하듯 걷다 보니 그 유명한 '얼굴 없는 수도승' 조각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유럽 출신의 락과 헤비메탈 아트웍(Art work)을 좋아해 디자인에 단골 처럼 등장하는 수도승을 보니, 더군다나 현지에서 마주하니 순간 사진과 영상 찍으려 추운 날씨 잊고 괜히 분주해졌다.
유령 출몰 지역에 그들을 달래고자 제작 됐다고 하는데 얼굴 없는 수도승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별도로 쓴 글이 있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 하시면 좋겠다.
에스토니아 탈린의 명소, 정원들
수도승 앞은 덴마크 왕의 정원이란 이름의 명소로 에스토니아 역사에서 덴마크는 매우 중요하다. 과거 덴마크의 지배를 받았고 수도 이름 탈린(Tallinn)의 뜻도 '덴마크의 도시'다. 또한 덴마크 국기의 유례조차 에스토니아와 연관 됐다. 에스토니아 원정에 나선 덴마크 군이 위기에 처할 때 하늘에서 십자가가 그려진 빨간 깃발이 내려왔고 덕분에 병사의 사기가 올라 전투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에스토니아 탈린 올드타운은 곳곳에 덴마크의 흔적을 볼 수 있는데 서유럽 역사에 익숙한 내게는 그저 모든게 새롭고 알고 싶은 것 투성이다. 여행을 하면 좀처럼 검색을 안하고 직접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데 에스토니아는 인터넷으로 꽤나 공부를 하게 만든다.
코투오차 전망대에서 알렉산더 네브스키 대성당을 지나 얼굴 없는 수도승을 둘러보고 이어 덴마크 왕의 정원을 지나 사령관의 정원(Komandandi Garden)앞을 걸었다. Komandandi Garden앞에서 잠시 의자에 앉아 쉬어 갔는데 모처럼 완전한 마음의 평화를 느꼈기 때문이다. 앞서 핀란드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일이다. 아마도 날씨의 영향이 가장 크다 할 수 있겠다.
도보로 걷기 좋은 에스토니아 탈린 올드타운
에스토니아 탈린 올드타운은 도보로 움직이기에 충분한 규모다. 중간에 다리가 아프면 잠시 쉬어가면 그만이다.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고 넉넉히 시간을 갖고 산책을 즐기는 기분이 들었다.
인터넷 정보를 보면 유럽 여행의 뜻밖의 단점을 어느 나라를 방문해도 성당과 성곽 등 건축물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꼽는 분들이 있는데 어떤 뜻으로 그런 소감을 말하는지 이해하면서도 150일 동안 유럽을 여행한 나는 적어도 에스토니아는 다르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오죽하면 내 의견에 힘을 싣기 위해 유럽의 건축사를 공부하기에 이르렀을까?
물론 글로 설명하기에 아직 식견이 부족해 남기지는 못하겠지만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적어도 사진으로나마 간접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드린다.
도무지 반나절 투어로 찾을 에스토니아 탈린이 결코 아니다. 사람마다 여행 취향과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빡빡한 일정이 아니고서야 이곳을 반나절에서 하루만 체류하는건 절대 불가능하다. 사실 며칠만 머물고 라트비아에 가려고 했지만 올드타운의 매력에 빠져 조금 더 지내가 가기로 마음 먹었다. 하나하나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느끼고 싶은 에스토니아 탈린.
지도정보(구글맵 필수)
1. 코투오차 전망대
https://maps.app.goo.gl/7z5HGT33erNye6uf8
2. 얼굴 없는 수도승
https://maps.app.goo.gl/89gbkjKnj2rGRjqW7
3. 덴마크 왕의 정원
https://maps.app.goo.gl/xp4igifpTPqdWr9z5
4. 사령관의 정원(Komandandi Garden)
https://maps.app.goo.gl/gcz4NyifUTJuMaW17
5. 알렉산더 네브스키 대성당
https://maps.app.goo.gl/mczySNZzAELQ423EA
'체피디 세계여행 > 유럽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토니아 여행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테넷> 촬영지를 가다 (0) | 2024.08.06 |
---|---|
동화 같은 에스토니아 탈린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기 (2) | 2024.07.21 |
에스토니아 탈린 필수 여행 코스 코투오차 전망대 (0) | 2024.06.27 |
에스토니아 탈린, 나의 인생 여행지를 찾다 (0) | 2024.06.21 |
드디어 에스토니아 도착.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 (0) | 2024.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