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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항공2

카타르 도하에서 핀란드 헬싱키까지 월드컵 여운이 남은, 카타르 도하나는 비행기 안에서 예민하지 않다. 기내식도 맛있게 먹고, 좀처럼 승무원을 호출하는 일도 없다. 어딘가에 머리만 대면 금방 잠이 드는 능력도 갖춰 장거리 비행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체격이 큰 편이라 어쩔 수 없는 불편은 따른다.  두번에 걸쳐 제공된 기내식을 먹고 더는 잠이 오지 않아 전자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니 13시간 장거리 비행의 끝이 보인다. 함께 고생(?)한 승무원께 인사를 건네고 비행기 밖을 나선다. 이제 카타르 도하에서 약 5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카타르 월드컵이 폐막한지 며칠 되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에 공항내 구경거리가 있을거란 기대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님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띈다. 곳.. 2024. 5. 16.
12월에 떠난 핀란드 헬싱키 여행 준비는 안 하고, 술만 마시며 보낸 시간그간 술만 마셨다. 인도에 가겠다고 호언장담한 내가 핀란드로 간다니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찾는 사람이 많다. 항공권을 결제하고 5일 후 출발이지만 남은 시간 매일 지인을 만나 술을 마셨다. 다음날 숙취에 괴로워 하면서도, 여행 준비는 하지 않고 저녁이면 술 약속에 기어 나가는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결국 급한 일은 출발 당일 아침에 모두 이루고 만다. 부랴부랴 짐을 싸는데 제대로 하는 건지 모르겠다. 평소에는 짐의 무게를 7kg~10kg 수준에 맞춰 배낭 하나만 메고 다니는데, 수화물을 부치고 찾는 과정이 귀찮기 때문이다. 옷 외에 필수품은 무엇을 챙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세면도구나 속옷 및 각종 충전기는 현지에서 사서 쓴다. 어쩌다 누군가와 동행을 하면 상.. 2024.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