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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 훈련소/체피디 여행 정보

태국 옷차림 완벽정리, 태국인은 입지 않는 코끼리 바지

by 체피디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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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네일 태국 파야오
태국 파야오에서 한국인 아저씨 체피디 ㅎㅎ

태국살이 경험자가 말하는 추천 옷차림은?

태국과 베트남 거주 경험이 있는 제가 추천하는 옷차림은 '없다'입니다. 여러 글을 읽어 보는데 마케팅 상술이거나 AI를 활용해 억지로 글을 쥐어 짜낸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한국에서 여름을 보낼 때 입는 옷이면 되고 태국인이라고 특별히 착용하는 의상이 있는 것도 아니니 관련 글에 심각히 고민하지 마시고 편히 여행을 즐기시길 바라며 제 경험담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세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는데,

첫째.

필수 관광 코스인 유명 사찰 방문을 위해서 긴팔, 긴바지, 롱치마 등 어깨와 무릎을 가릴 수 있는 옷은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민소매 차림으로 입장할 수 없습니다. 레깅스도 사찰 방문에 맞는 옷은 아니니 착용하지 않으시길 당부드립니다. 긴 옷이 없으면 스카프로 어깨나 무릎을 가리고 입장해도 상관 없습니다. 

 

그 외 태국은 실내 에어콘을 강하게 트는 편이니 긴 옷 한 벌 정도 있으면 도움은 됩니다. 

 

둘째.

태국은 연 평균 자외선 지수가 높기에 피부가 예민한 분들은 모자, 긴 옷, 쿨토시를 착용하면 됩니다. 

 

셋째.

치앙마이, 치앙라이, 매홍손, 빠이 등 태국 북부 지역의 밤은 쌀쌀합니다. 특히 태국의 겨울에 해당하는 11월~2월은 일교차가 심해 밤기온이 영상 10도 아래로 떨어지고 우리의 가을 기후와 비슷합니다. 

태국 코끼리 바지
정작 태국인은 잘 입지 않는 코끼리 바지. 편하긴 한데 금방 망가진다.

태국인은 입지 않는 코끼리 바지

태국의 상징이기도 한 코끼리 바지는 정작 태국인이 자주 입는 옷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더운 기후라고 태국인이 특별히 착용하는 옷은 없습니다. 쉽게 말해 티셔츠에 청바지, 즉 우리와 같습니다. 

 

코끼리 바지는 주로 관광객들이 입거나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하는데 사실 일상 생활에 착용하기에 좋은 퀄리티는 아닙니다. 한두 번 입으면 실밥이 금방 터지고 가랑이는 쉽게 뜯어집니다. 주머니에 구멍이 생기는 건 너무 흔한 일입니다.

 

그 이유는 최근 중국산 저가 코끼리 바지가 태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인데 태국 정부는 코끼리 바지 수입 금지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저작권이 태국에 있기 때문이고 중국산 품질이 떨어져 태국의 소프트파워를 지키려 한 것이죠. 

 

즉 여러분이 착용하거나 선물용으로 구매를 원하시면 Made in Thailand 제품을 고르면 좋겠습니다. 경험상 정말 중국산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중국산이라고 모두 나쁜 건 아니겠습니다만 어떤 건 품질이 엉망진장이더군요. 

태국여행
흰 셔츠에도 스카프는 포기 할 수 없던 본인. 스카프는 다용도로 쓰입니다. 태국 파히마을에서

저는 태국에서 이렇게 입었습니다.

정장과 구두를 제외하고 모두 태국 현지에서 구입해 입는 편입니다. 브랜드 제품의 할인도 자주 진행하는 편이고, 빈티지 옷의 디자인과 종류도 다양합니다. 또한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태국인의 디자인 실력은 수준급입니다. 옷 쇼핑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큰 시장이 아닌 편집샵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저의 경우 체격이 큰 편이라 상의 기준 XXL나 110 사이즈 이상을 입어야 하는데 오히려 태국이 한국보다 사이즈가 더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우리와 차이점이라면 사이즈별로 가격이 다른 것인데 사이즈 맞는 옷을 쉽게 고를 수 있는 장점이 더 크기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태국여행
몽족 바지를 착용한 본인. 너무 마음에 들어 몇 벌을 더 구입했다. 물론 스카프는 빼질 수 없다. 태국 치앙라이
태국여행
태국친구들과 캠핑을 했는데 이때 영상 6도까지 떨어졌다. 사진에서 우측 두번째가 체피디
태국여행
몽족 바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 옷은 소수민족인 몽족의 바지와 스카프입니다. 코끼리 바지와 마찬가지로 정작 현지인이 잘 입지는 않지만 몽족 바지를 너무 좋아해 디자인별로 모두 구입해 귀국할 때 챙겨 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똥 싼 바지라 친구들이 놀리긴 합니다만 선물을 하니 편하고 튼튼하다며 다들 좋아하더군요. 

 

스카프도 빼놓을 수 없는데 단순히 패션이 아닌 여러 용도로 쓸 수 있었습니다. 사찰에 방문할 때 몸을 가리거나, 오토바이 운전할 때 마스크처럼 착용했고, 해변가에서는 비치타올로, 비가 오면 머리를 가리고 등 제게는 필수템이기도 했습니다. 태국 소수민족 분들은 아기 포대기부터 테이블보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태국, 베트남살이 시절 한국분들을 보면 '신도시 부부룩'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보였습니다. "저사람 한국인이다"라며 쉽게 알아볼 수 있었죠. 요즘에는 캐주얼 골프웨어를 입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태국에서는 무슨 옷을 입든 편한 복장이 최고며 멋 부림에 갈증을 느끼면 현지에서 구입하는 게 더 이득일 수 있습니다. 

 

ps : 특히 브랜드 제품은 한국에 없는 디자인도 많으니 참고 하세요. 세일도 자주 합니다. 

 

신도시 부부룩 @피식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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